재정난 시달리는 사우디…실세 부왕세제가 추진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무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제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아람코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보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IPO에) 큰 관심이 있다"며 수개월 내에 (IPO)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무하메드 부왕세제는 아람코 IPO 준비를 위해 최근 두 차례의 고위급 회의를 가졌으며, 아람코뿐만 아니라 산하 석유화학 등 자회사의 IPO까지 다양한 대안까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유동주식 비율은 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최대 규모인 석유화학업체 '사빅'의 유동주식 비율은 0.1%에 그친다.
사우디의 석유매장량은 2610억배럴로, 이 원유의 생산과 판매를 통제하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수 조 달러대로 추산된다. 엑손모빌의 시장가치가 3190억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몸값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향후 IPO를 실시하게 되면 투자자를 위해 정보 공개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매출 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무하메드 부왕세제는 "IPO를 통해 아람코가 더욱 투명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