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그린서 막대 꽂고 '빨랫줄 퍼팅' 연마, 스윙 키는 "페이스 직각 유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똑바로 날리는 샷이 가장 어렵다?"
프로선수들은 실제 스트레이트 구질보다 좌우로 휘어지는 페이드나 드로우 샷을 더 잘 친다. 퍼팅은 그러나 무조건 똑바로 굴려야 한다. 크게 아크를 그리는 퍼팅 역시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까지는 일직선으로 굴러가야 그 다음부터 예상했던 경로를 기대할 수 있다. 메이커들이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헤드의 무게중심 조정 등을 통해 직진성이 좋아졌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세계랭킹 7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퍼팅 연습 장면을 보자. 홀까지 10cm 간격으로 막대를 꽂아놓는다.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 옆을 스치듯이 굴리는 게 목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공에 굵은 직선을 그려 구르는 동안 이 선의 모양을 관측하면서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마치 편마모된 타이어가 구르듯이 공이 흔들리면 컨택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 연습은 특히 1, 2m 구간의 짧은 구간에서 효과가 있다. 홀 뒤쪽 벽을 보고 강하게 때려 넣는 식이다. 숏 퍼팅 능력 강화는 자신감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짧은 퍼팅 실패에 따른 충격을 방지하는 등 스코어를 지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일부 선수들은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의 윗부분을 때리기도 한다. 실전에서 응급처치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독특한 스트로크가 딱이다. 백스윙 구간을 줄이는 반면 빠르게 스트로크한다. 이렇게 하면 공을 앞으로 밀어줘야 하는 구간이 길어져 퍼터 헤드가 자연스럽게 공을 지나가게 된다. "딱 때리고 마는" 오류를 원천봉쇄하는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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