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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크리스마스 선물?…최장 10일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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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국적제약사에서 근무 중인 정 모 부장은 오는 21일부터 연말휴가에 들어간다. 정 부장은 내년 1월1일과 연초 주말까지 포함, 총 16일을 쉰다. 정 부장이 다니는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연차를 사용하도록 직원들을 독려중이다. 정 부장은 이번 휴가기간 스페인을 여행하기로 했다.

 
다국적 기업이 주로 실시하는 연말 장기 휴가제도가 국내 제약사에도 도입된다. 연차 소진과 직원 사기진착 차원에서 연말 장기 휴가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오는 24일 종무식을 갖고 내년 1월3일까지 대부분 직원이 연말휴가에 들어간다. 일부 공장과 업무가 남아있는 부서를 제외하면 전직원이 올해 말까지 연차휴가를 사용한다. 크리스마스 이전 공식 업무가 종료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찍 종무식이 진행되는 만큼 자유롭게 남은 연차를 쓸 수 있다"며 "다국적제약사처럼 업무의 유연성을 발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계열 제약사도 연차소진을 장려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오는 25일부터 영업직이나 사무직은 물론 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31일은 노사협상에 따른 휴가, 나머지는 연차휴가다. 이 회사도 최대 10일간 쉴 수 있는 연말휴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실적이 개선된데다, 내년에도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SK케미칼은 오는 28일 공식업무를 마무리하고 29일부터 공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차를 의무적으로 사용한다. 28일 업무가 없는 직원들은 연차를 쓰도록 독려하고 있어 SK케미칼도 최장 10일간 달콤한 겨울휴가를 쓸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연말이 가장 바쁜 시기였다. '신약'을 가진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일찌감치 연간 영업목표를 달성하고 긴 연휴를 즐기는 반면, '제네릭(복제약)'이 대부분인 국내 제약사들은 실적을 맞추기 위한 연말 마지막날까지 뛰어야 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앞당겨진 종무식은 최근 급성장한 한국 제약산업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 어수선한 연말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고, 새해 '심기일전(心機一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경영진의 배려도 작용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어진 연차를 못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최근들어 다국적제약사에 이어 국내 유수 제약사들도 연차 소진에 적극 나서면서 연말 장기휴가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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