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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는전자업계]전자업계 미래 책임질 '新사장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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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LG가 최근 연이어 2016년도 신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전자업계에서는 새롭게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그룹 모두 공통적으로 '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풍부한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노련한 인물을 선임, 전격 전진 배치했다.
(왼쪽부터)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전동수 소비자가전(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왼쪽부터)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전동수 소비자가전(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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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진사업에 '엔진' 달았다…"변화·성장 선도할 인물 선임"=1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교체된 사장급 사업부문장은 총 3명이다. 승진과 함께 사업부를 담당하게 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사장, 또 지난 2년 동안 삼성SDS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전동수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새로운 사장이 선임된 이 세 사업부문의 공통점은 최근 부진한 실적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곳이라는 점이다. 고동진 사장이 맡게 될 무선사업부는 최근 2~3년 동안 매출이 하락한 데다 기존 사업부를 이끌던 신종균 사장의 교체여부 등으로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 사장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되, 사업부문에는 손을 떼게 됐다.
고 사장은 과거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뒤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이른바 '갤럭시 성공신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 S6·엣지, 노트5 등 전략 모델 개발을 주도, 약 1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삼성은 고 사장에 대해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춰 '무선사업 제2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종기원)장 사장은 이번 직급 승진과 함께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겸임하던 종기원장 역할을 넘겨받아 수행하게 됐다. 종기원은 최근 1년여 동안 1000명 이상의 연구원을 삼성전자 각 사업부로 전배시키는 등 강도 높은 감원을 실시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종기원 폐지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정 사장은 향후 종기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 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 사장이 이끌 종기원에 힘을 실어줬다. 정 사장은 DS부문에서 LSI개발실장, 플래시(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通)'으로 알려진 만큼 '기술 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문장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출신인 데다 뛰어난 기획 능력까지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삼성은 "세트 및 부품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전 사장은 최근 각종 매각·합병설 등에 시달렸던 의료기기사업부를 맡아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인 의료기기사업이 미래 신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념할 예정이다.
(왼쪽부터)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이상봉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왼쪽부터)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이상봉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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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과감한 '깜짝' 발탁인사 단행…'2단계 초고속 승진사장' 배출=LG그룹 전자계열사 인사는 파격적이었다는 것이 다수 평가다. LG그룹도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폭의 혁신 인사'라고 자평했다. 특히 전무급 임원이 2단계 발탁승진을 통해 곧바로 사장에 선임되는 사례가 나와 업계에서조차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먼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선도를 통해 6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연차 3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는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2단계 발탁 승진의 주인공은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이다. 홍 사장은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홍 사장은 이번 파격 인사를 통해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게 됐다.

아울러 이상봉 에너지사업센터장 사장도 태양광과 B2B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 B2B부문장과 에너지사업센터장을 겸직해 이끌 예정이다.

사장 승진사례 외에도 계열사 간 이동을 통해 사장단의 경험을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 의지가 눈에 띄었다. 연구원 출신의 박종석 LG전자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이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기존 이웅범 사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LG는 "사업본부장을 포함한 CEO급 사장단이 계열사를 이동함으로써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통한 쇄신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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