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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끝나자 마자 11월 기업 체감경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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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BS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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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내 기업들의 11월 체감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지난달 소비진작정책으로 펼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종료에 따른 반락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파리 테러 영향 등의 부정적 요인이 겹친 결과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로, 한달전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일시적으로 작용했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효과가 컸던 의복·모피업종과 가죽·가방·신발업종의 11월 BSI는 각각 69, 55로 10월보다 9포인트씩 하락했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것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 하락에 영향을 줬다. 11월 수출기업의 BSI지수는 전월대비 6포인트 떨어진 69로, 내수기업의 하락폭(2포인트)보다 더 컸다. 업종별로 보면 대표 수출 업종인 1차금속의 경우 중국의 철강제 과잉공급의 심화로 인해 11월 BSI 지수가 45까지 뚝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종의 11월 BSI지수 역시 중국의 성장둔화와 과잉공급 등으로 전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64에 그쳤다.

파리테러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기업들의 체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11월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3.8%),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경쟁심화(13.3%) 등으로, 10월과 같은 순으로 나타났지만 답변 비중에는 변화가 있었다. 1위로 꼽힌 내수부진의 경우 선택 비중이 전월보다 2.6%포인트 떨어진 반면 경쟁심화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각각 1.6%포인트, 0.9%포인트 올랐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이에 대해 "11월 BSI 지수가 9월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소수점까지 본다면 9월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분기 단위의 회복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10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으나 순환변동치는 95로 전월과 같았다"며 "일시적 정책효과에 따른 반락효과가 큰 만큼 한달만에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11월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12월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도 71로 전월 전망치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의 11월 매출BSI와 채산성BSI는 각각 80, 85로 전월대비 1포인트, 3포인트씩 하락했고 자금사정BSI도 4포인트 떨어진 84로 나타났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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