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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이랜드FC에 K리그는 쉽지 않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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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레니, 사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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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에게 K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였다. 창단 후 첫 시즌 만에 클래식 승격을 노렸던 이랜드가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이랜드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수원FC와 3-3으로 비겼다.

비길 경우에는 리그 순위상 높은 팀이 다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으로 했던 규정에 따라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3위를 했던 수원이 4위 이랜드를 제치고 대구FC와의 챌린지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이랜드는 이 경기를 끝으로 아쉽게 2015 시즌을 정리했다.

이랜드는 3월 21일 공식적인 창단식을 갖고 K리그에 입성했다. 처음 발을 내딛고 도전할 무대는 챌린지였다. 목표는 당연히 창단 첫 시즌만의 승격이었다. 이랜드는 창단식에서도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기업으로부터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등에 업었고 K리그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광, 조원희, 김재성 등을 영입하면서 스쿼드를 튼튼히 했다. 이랜드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마틴 레니(40)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2011-2013)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인물인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K리그는 그리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초년생 이랜드에게는 적응해야 할 시간은 물론이고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았다. 첫 승을 하기까지 6경기를 기다려야 했다. 시즌 중반부터 새로운 골잡이 주민규의 등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이랜드의 발걸음은 무거워졌다.

결국 리그를 4위로 끝냈고 창단하면서 세웠던 목표인 승격을 위해서는 세 번의 산을 넘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승강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만나야 하는 수원FC도 만만치 않은 전력이어서 부담이 있었다.

평소 "K리그는 수준이 높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무대"라고 말해왔던 레니 감독은 수원과의 중요한 단판승부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주민규를 전략적으로 벤치에서 출발시키면서 공격 일변도로 나올 수원이 후반전에 힘이 빠지면 주민규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비기면 리그 순위상 높은 팀이 다음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 규정상 4위 이랜드로서는 승격을 위해 3위 수원을 반드시 이겨야 했다. 레니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공격도 수비도 잘 준비했다"고 했다.

예상대로 경기가 시작되자 이랜드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나왔다. 수원과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반 21분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이랜드는 전반 33분 타라바이와 전반 44분 윤성열의 중거리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뒷심이 약해 다시 동점을 허용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먼저 골을 넣고도 다시 수원에게 골을 내줘 리드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나며 이랜드의 승격 꿈은 무산됐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걸어 나온 이랜드는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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