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헌당규를 대표가 떡 주무르듯" 김무성 "언론 보도까지 책임질 일 아냐"
포문을 연 건 서 최고위원이다. 그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쓸데없는 문제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개인 마음대로 할 경우 더 이상 용서 않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절대 개인 마음대로 하는 건 제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면서 "당헌당규대로 행동해야지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는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점에 대해서도 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있는 내용을 대표가 떡 주무르듯이 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어제 한 기자의 질문에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싸울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고, 우선추천지역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면서 "언론사에서 보도된 것까지 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미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주자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도 없고 전혀 문제 없다는 것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서 최고위원이 "나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라며 맞불을 놨고 "솔직한 말로 김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너무 자주해요. 조심해요, 앞으로"라고 쐐기를 박았다. 서 최고위원이 발언을 이어나가려 하자 김 대표는 "그만합시다. 국민이 보는 앞에서 그만 합시다"고 말하며 황급히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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