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멤버의 가보고 싶은 골프장 1위, 사이프러스포인트와 밴든듄스 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투어프로들의 버킷리스트?"
주말골퍼들은 종종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골프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거스타내셔널과 페블비치, 세인트앤드루스 등이 주로 꼽힌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월드스타들이 집결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라면 어디든지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선수들 역시 꿈꾸는 골프장이 따로 있다. PGA투어가 최근 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했다.
미국 오리건주 밴든듄스는 '숨겨진 보석'이다. 한 골프여행작가는 "페블비치가 성형미인이라면 밴든듄스는 자연미인"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미시간주 프랭크포트 크리스탈다운스는 오거스타내셔널을 설계한 앨리스터 매킨지이 또 다른 작품이다. 미국 캔자스주 프레리듄스는 페리 맥스웰이 1937년 설계했다. 로열카운티다운은 미국을 제외한 베스트코스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지미 워커(파인밸리)= 몇 차례 갈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프로 회원도 몇 명 있지만 유독 그곳과는 인연이 없다. 월요일이면 선수들에게 코스를 개방하는데 늘 가족과 함께 다음 대회가 열리는 코스로 이동하는 시간이다. 골프를 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파인밸리는 정말 놀라운 코스라고 들었다. 꼭 가보고 싶다.
▲ 제프 오길비(크리스탈다운스)= 사실 리스트가 엄청 길다. 지금도 친구들과 골프여행을 다닌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유명한 밴든듄스는 몇 차례 가봤다. 선수들은 보통 대회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즌을 소화하느라 에너지를 다 소비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언젠가는 1~2년 동안 리스트에 있는 골프장들을 모두 섭렵할 계획이다.
▲ 브룩스 켑카(로열컨트리다운)= 이곳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로부터 좋다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다. 모든 골퍼들에게 좋아하는 코스이자 가보고 싶은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 닉 와트니= 내 가족과 플레하고 싶다. 아버지와 조카, 내 딸과 함께 라운드하고 싶다. 우리는 매주 좋은 코스에서 플레이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동반자다.
▲ 웹 심슨(세인트앤드루스)= 밴든듄스도 리스트에 있다. 꼭 플레이해보고 싶은 곳은 솔직히 딱 2곳뿐이다.
▲ 러셀 녹스(사이프러스포인트)= 나는 어릴 때부터 링크스코스에서 플레이하며 자랐다. 사이프러스 옆을 몇 차례 지나가봤는데 믿을 수 없는 경치였다. 페블비치를 좋아하는 이유도 같다.
▲ 데이비스 러브3세(밴든듄스)= 수 십년 동안 지구촌 골프계를 누볐지만 가보고 싶은 골프장은 여전히 많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코스들은 거의 못 가본 것 같다. 지금 당장 골프여행을 가라면 밴든듄스를 택하겠다. 유명한 현대 건물이 많고 집과 가까워서라도 좋다.
▲ J.B 홈스(파인밸리)= 좋은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다. 코스관리 상태도 늘 완벽하다는 평가다. 오거스타내셔널도 그런 곳이지만 이미 그곳은 플레이해봤다. 페블비치도 마찬가지다. PGA투어를 여는 곳이라 얻은 혜택이며 많은 감동을 주는 곳이다.
▲ 애런 배들리= 없다. 물론 사이프러스나 파인밸리 등이 뛰어난 코스라는 건 잘 안다. 우리는 그러나 늘 좋은 코스를 플레이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