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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 "살 떨리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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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 티 샷과 파3홀 웨이브, 짧은 버디퍼팅, 배판 등 "자신감이 열쇠"

필 미켈슨의 '트러블 샷'이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순간이다.

필 미켈슨의 '트러블 샷'이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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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살 떨리는 순간들."

골프를 하다 보면 유독 압박감이 커지는 상황이 있다. 오죽하면 '골프제왕' 아널드 파머(미국)가 "골프는 간단해 보이지만 늘 서로 다른 상황이 이어지는 복잡한 운동"이라고 했을까. 어제는 공이 너무 잘 맞아 거만해지다가도 오늘은 갑자기 '멘붕'에 빠지는 게 바로 골프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핸디캡 15~18의 에버리지골퍼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샷들을 골랐다.
먼저 첫번째 홀 티 샷이다. 프로선수 역시 1번홀 티 샷은 만만치 않다. 아마추어골퍼가 티잉그라운드에서 안절부절하는 이유다. 가장 먼저 친다면 부담은 더 커진다. 동반자들의 시선과 다음 조, 클럽하우스와 연습 그린에 있는 사람들 모두 자신을 쳐다 보는 느낌을 받는다. 야구계의 '골프고수' 류중일 삼성 감독(52)은 "1번홀만 멀리건을 줬으면 더 이상 원이 없겠다"고 했다.

다음은 '파3홀 웨이브'다. 앞 조가 사인을 주고 그린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샷을 해야 할 때다. 앞 조가 일행인 단체팀 경기에서는 긴장감이 더하다. 다음 조까지 벌써 옆에 와 있다. 수많은 시선이 집중되는 이 샷의 결과는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된다. 이 홀에서 실수를 하면 영락없이 실력 없는 골퍼로 '낙인'이 찍힌다.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짧은 버디 퍼트'도 수명을 단축시킨다. "안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차라리 파, 보기퍼트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퍼트의 성공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실패할 경우 '본노 게이지'가 치솟아 그날의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다음 홀 티 샷에서 바로 나타난다. 계곡이나 워터해저드를 넘기는 샷도 마찬가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평소와 다른 샷을 연출한다.
이밖에 디봇이나 깊은 러프, '에그 프라이' 등 벙커 샷, 그린 프린지와 러프의 경계선, 더블 브레이크 퍼팅, 티 샷 미스로 옆 홀 페어웨이에서 탈출할 때 등 다양한 트러블 샷에 서다. 내기돈이 큰 '배판'에서는 가중치까지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토핑이나 뒤땅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직결되기 일쑤다. 결론은 부단한 연습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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