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 전통시장 19만6000원·대형마트 27만6000원…8만원 차이
지난해보다는 각각 1.9%·0.8% 올라…쇠고기, 조기, 채소값 오르고 과일값은 내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오현길 기자]송편에 들어갈 깨는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61.5%나 비싸고 다식과 강정은 각각 59.9%, 59.2%가 비쌌다. 반대로 배추와 무는 전통시장이 34.6%, 23.2% 저렴했다.
실제 aT가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 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9만6000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와 조기 등 축수산물 값이 크게 올랐다.
쇠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 1.8kg의 가격은 전통시장이 6만3920원으로 지난해보다 17.4%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도 같은 기준 값이 7만7200원보다 전년보다 13.8% 뛰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7.2% 저렴하지만 작년보다는 모두 오른 셈이다.
작년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시금치였다. 나물류로 제사상에 올라가는 시금치는 400g당 전통시장에서는 3250원, 대형마트에서는 4143원에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5%, 28.3% 각각 오른 수치다.
반면 과일값은 작년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 올 추석이 지난해(9월 8일) 보다 19일 늦어 적정 숙기를 경과한 사과, 배, 밤, 대추 등 과실류의 출하는 원활한 편이기 때문이다. 배가 5개당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만646원, 8710원에 거래돼 전년보다 22.4%, 41.9% 내렸다. 배의 경우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22.2%나 쌌다. 사과(5개)도 전년보다 각각 18.5%, 19.8% 내렸고 전통시장(1만2006원)보다 대형마트(1만1408원)가 5.2% 저렴했다.
한편, 농축수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0%대를 이어 가고 있지만 8월 농·축·수산물값은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지난 7월에도 3.7% 상승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2.1% 상승해 8개월째 2%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파가 무려 74.2%나 급등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영향은 거의 사라졌고 무더위 영향으로 채소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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