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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면세시장 뛰어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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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허 만료되는 면세 사업권 입찰 참여
오는 9월25일 입찰 마감
별도 법인 세우고 동대문 두산타워 입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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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혜민 기자] 대표적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인 두산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다.

2일 ㈜두산은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를 사업지로 선정하고, 연말 특허가 종료되는 국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타워를 면세점 입지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두산타워 쇼핑몰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두타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동대문 지역 관광 및 상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면서 "주변 상인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경제 및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3곳, 부산 1곳 면세점의 사업권 입찰 마감은 오는 9월25일이다. 서울 시내에서는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및 롯데월드점(12월31일) 등 핵심 면세점이 5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사업권을 내놓게 된다.

두산은 이번 입찰에 적극 참여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세운 상태다. 두산타워의 입지 및 인프라가 면세점 사업에 적합하며,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대문은 명동에 이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신흥 관광지로, 지난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때에도 가장 많은 후보기업이 몰린 곳이다.
1999년 개장한 두산타워는 동대문 내에서도 업력이 오래된 대표적 의류 중심의 복합쇼핑몰이다. 고급화와 대형화, 디자이너 매장 확대 및 패션전문점을 콘셉트로 지난 2009년 5월 리뉴얼 오픈 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인 및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두타 쇼핑몰을 16년 동안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했고,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두타를 성장시켰다. 실적도 순항중이다. 올해 상반기 두산타워는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의외의 행보라는 반응이다. 두산그룹은 20년에 걸쳐 유통 및 소비재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기 때문이다. 창업 100주년이던 1995년 두산그룹은 '중공업ㆍ기계' 회사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OB맥주, 버거킹, KFC등에 이어 지난 9월 두산동아 지분을 예스24에 매각한 것을 끝으로 약 2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했다. 비중공업 계열사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오리콤, 두산타워 등만 남은 상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두산타워는 입지나 기존 인프라가 좋아 빠른 시일내에 자리를 잡고 사업장을 오픈할 수 있다는 경쟁력이 있다"면서 "다만, 면세사업은 유통업 가운데서도 가장 까다로운 영역에 속해있기 때문에, 중공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두산그룹은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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