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임형석 연구위원은 '미 연준 양적완화정책 관련 두 가지 의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지난 2004∼2006년 연준이 정책금리를 1.0%에서 5,25%로까지 급격하게 올린 사례도 이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그러나 임 연구위원은 "은행의 대출 증가는 향후 실물경제의 기초여건 진행 상황에 달린 문제"라며 "미국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확장국면에 진입하지 않는 한 대출 급증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위원은 미국의 단기 자금시장 여건도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조정된 정책금리를 목표 수준에 유지하기 위해 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지급이자와 비은행금융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매도 금리를 함께 조정하는데, 이들 금리의 동반 조정이 시장금리에 파급되는 효과를 점검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게 임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금융연구원 김석기 연구위원은 같은 날 펴낸 '미국 금리인상 영향의 통로로서 금리 채널의 중요성' 보고서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 금리 움직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단기적 안정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금리와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위험가산금리) 간의 동조화 현상은 미국 금리 인상 시 국내 금리의 인상을 불러와 실물 변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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