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Pro-Am)은 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프로 1명,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약 40개 팀이 플레이합니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라운드처럼 대회코스 하우스캐디 1명이 도우미 역할을 해 주고, 샷 건 방식으로 출발합니다. 보통 대회 때 사용하는 티잉그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지만 파3홀의 경우는 잔디 보호를 위해 특설 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선수들에게도 프로암의 중요성이 점점 각인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루키시절이던 2006년 당시에는 그저 의무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지금은 대회를 만들어주는 VIP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지난해부터는 프로암을 할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아마추어 동반자들에게 좀 더 신경을 쓰자는 선수들의 작은 정성입니다.
반응은 꽤 좋은 편입니다. 아마추어골퍼 입장에서는 선수들과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복장의 변화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예전에는 선수들이 골프복을 입고 곧바로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이제는 운동복이 아닌 정장을 입습니다. '직장'을 만들어준 스폰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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