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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34층서 만난 오너 일가…갈라서나, 화해하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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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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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귀국 직후 아버지 있는 롯데호텔 찾아
전격 회동 성사…무슨 얘기나눌까 초미의 관심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신격호-신동주-신동빈 3자의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3일 귀국한 직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으로 직행했다. 이 곳에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동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3자 회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셋째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도 롯데호텔 34층으로 이동해 이번 사태에 이름을 올린 주요 친족일가가 모두 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회동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지, 타협점을 찾게 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공개된 신 총괄회장의 영상에서 차남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여지를 잘랐기 때문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일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 회장을 용서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던 만큼 아버지를 설득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하네다공항발 대한항공 2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신 회장은 형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자신에 대한 해임 지시서와 관련, "법적인 효력이 없는 소리(문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소집 시기에 대해서는 "6월 30일에 주총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 지 좀 생각하고 이사회의 법적인 절차 통해서 결정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신 전 부회장의 부인인 조은주씨가 출국했다. 당초 이날 출국하기로 했던 신 전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조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추가로 지시한 사항이 없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한 일본홀딩스 추가지분 확보했냐는 질문에도 입을 닫았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신 총괄회장과 이날 오후 귀국하는 신 회장, 또 남아있는 신 전부회장 등 3부자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신 이사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변수다. 신 이사장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과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부자간 만남은 급격히 나빠지는 롯데그룹에 대한 여론을 하루빨리 잠재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 회장의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롯데는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현재 국내 여론은 갈수록 롯데그룹에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방송과 잇달아 실시한 인터뷰가 모두 일본어로 진행된데다 최근 공개한 신 총괄회장과 장남의 대화도 일본어로만 이뤄졌다. 이들은 대화에서 히로유키(신동주), 아키오(신동빈), 시게미츠(신격호)로 불려졌다.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로 무늬만 한국기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100% 일본어 대화는 롯데=일본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입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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