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중앙위원회 연설에서 내달 2일 구제금융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연설에서 현 정부가 국가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어려운 선택들을 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지원의 가능성과 외환보유고가 없는 상황에서 유로를 탈퇴하는 것은 그리스 화폐의 막대한 평가절하와 혹독한 긴축,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더 큰 의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구제금융 합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지지하는 강경파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치프라스 총리는 중앙위원회의 40%는 그리스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무시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이들은 진실을 감추거나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 하려는 사람들이라며 강경파인 좌파연대의 실질적 리더로 알려진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전 에너지 장관을 겨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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