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선글라스의 대부분이 제품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 가격은 해외 직접구매(직구)보다 국내 온라인 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했다.
그 결과, 자외선 차단율은 전 제품 양호했으나 가시광선 투과율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긁힘저항성, 고온저항성 등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인 자외선 차단율은 전 제품 99.9%이상으로 모두 양호했다.
렌즈의 긁힘에 강한 정도를 나타내는 긁힘저항성을 평가한 결과 게스(GU1068 NBLK3) 등 12개 제품은 6.0점(10점 만점)으로 양호한 수준이었고 레노마(RS9872D C4M) 제품은 3.0점으로 긁힘에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내마모성은 확인해본 결과 전 제품이 KS기준을 초과 만족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를 70℃에 방치했을 때 전 제품 이상이 없어 일반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혹조건인 85℃에 방치하는 경우 구찌(GG3659 FS D28ED), 오클리(OO9244-07), 캘빈클라인(CK3138S 004) 등 3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에서 변형이나 손상이 발생해 여름철 보관ㆍ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선글라스를 땀에 노출시켰을 때 18개 중 17개 제품은 이상이 없었으나 톰포드(TF58 B5) 제품은 금속 장식에 변색이 발생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으로 공동 조사한 선글라스는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ㆍ품질표시 기준에 따라 제품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18개 제품 중 15개는 표시라벨이 없는 등 표시가 미흡했다. 표시가 미흡한 경우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 특성 파악 및 A/S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수입ㆍ판매업체는 표시사항이 누락되지 않도록 표시방법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선글라스 18종 중 국내 온라인 판매가와 비교 가능한 6종 모델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이 해외직구가격보다 평균 45.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브랜드의 경우 통상적으로 해외직구가격이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선글라스는 해외브랜드 제품이라도 유행 민감성 및 모델별 특성 등 국내ㆍ외 선호도 차이로 인해 국내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선글라스 해외직구 시 국내가격과 비교 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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