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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정용진 부회장의 승부수 통했다…오픈 한달 이마트타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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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이마트타운, 18일 오픈 한달
한달 간 매출 약 300억 올려…목표치 초과달성
반경 1㎞ 홈플러스·빅마켓 등 타격불가피

일산 이마트타운 외경

일산 이마트타운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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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 이마트타운이 18일로 오픈 한 달을 맞았다. 이마트타운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근처 총 9000평 매장에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더라이프,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이 모두 들어선 초대형 종합유통문화공간으로 신세계그룹 유통 노하우를 전부 담았다. 반경 10㎞이내 13개 대형마트가 있을 정도로 유통 격전지인 일산에서 업계 1위 자존심으로 승부수를 띄운 이마트타운은 지난 한달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산 이마트타운행 마을버스.

일산 이마트타운행 마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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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4시께 찾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이마트타운. 이마트타운까지 운행하는 유일한 버스 062번에는 평일 한가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탑승했다. 버스기사는 "이마트 측 요청으로 원래 원마운트였던 종점을 이마트타운으로 바꿔서 (이마트타운)오픈 때부터 쭉 운행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니까 곧 다른 버스회사들도 노선 바꿔서 운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 버스 탑승인원 3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종점 이마트타운에서 하차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고등학생부터 아이와 함께 온 주부, 중년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고등학생 양소은(18)씨는 "오늘 학교가 일찍 끝나서 친구랑 놀러왔다"며 "후곡마을에서 30분 정도 걸리는데 크고 전자제품 많다고 해서 일부러 구경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피코크키친, 베이비엔젤스가 위치한 1층에는 쇼핑 중 다리를 쉬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이 보였다. 남편, 아이와 나들이 나온 김유정(37)씨는 "남편 쉬는 날이라 일산 호수공원 들를 겸 이마트타운 와봤는데 크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집 근처 용산 이마트랑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훨씬 잘 돼 있고 주차도 듣던 것보다 편하다"며 "먹을 공간도 많고 아이들 노는 곳도 있어서 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4시께 찾은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

17일 오후 4시께 찾은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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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들어서자 일렉트로마트에 몰려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금요일 일찌감치 데이트를 나온 대학생 커플은 다양한 피규어를 배경으로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피규어존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일명 '덕후'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고 물건도 많이 사간다"며 "남자들은 큼지막한 피규어를 좋아하고 여자들은 갖고 다닐 수 있는 귀여운 피규어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귀띰했다. 실제 피규어존은 처음과 달리 1만원 미만의 저렴한 피규어들도 다량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진열대 위층에 걸려있던 5만원짜리 어벤져스 실내등은 재고가 1개씩 남았을 정도로 인기다. 일렉트로마트 옆 트레이더스는 평일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쇼핑족이 적긴 했지만 추천상품존에는 많은 이들이 몰렸다.
17일 오후 4시께 찾은 이마트타운

17일 오후 4시께 찾은 이마트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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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한 덕에 이마트타운은 양호한 한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픈날인 6월1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이마트타운 매출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목표매출 달성률은 105%다. 다만 일부 이마트타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산 사는 김정순(69)씨는 "이마트타운 생기기 전에는 코스트코를 자주 갔는데 요새는 여기로 온다.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볼 것도 많고 좋은데 카트를 매장마다 교체해야 하고 돈도 다 따로 계산해서 들고 다녀야 하는 게 너무 귀찮다"며 "이것만 좀 고쳐지면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찾은 홈플러스 킨텍스점.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찾은 홈플러스 킨텍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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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마트타운 오픈 여파로 근처 대형마트들은 타격이 불가피해보였다. 도보로 불과 10여분 거리인 홈플러스 킨텍스점은 퇴근 시간 무렵에도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로 한가했다. "손님 많이 안 계시니까 선착순 10명만 드릴게요" 10명 한정으로 싸게 판다는 양념주꾸미는 30여분이 지나서야 매진됐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만 홈플러스를 찾고 있었다. 정은주(46)씨는 "새벽 출근하니까 이마트타운 생긴지도 몰랐고 크게 쇼핑할 일도 없어서 홈플러스를 찾는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6시께 찾은 빅(VIC)마켓 킨텍스점

17일 오후 6시께 찾은 빅(VIC)마켓 킨텍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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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와 나란히 서 있는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 킨텍스점도 한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마트타운서 왔다는 말에 한 직원은 "거긴 손님 많냐"고 되물으며 "요새는 날씨도 좋아서 가뜩이나 사람이 없다. 주말을 기대해봐야겠다"고 푸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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