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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前 발사된 '아폴로11호'는 진짜 달에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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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달착륙 조작설을 둘러싼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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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46년 전인 1969년 7월 16일 미국의 아폴로11호가 발사됐다. 나흘 뒤인 7월 20일 아폴로11호의 착륙선 '이글호'는 달 착륙에 성공했고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은 이후 46년 동안 끊이지 않고 조작설과 음모론의 단골 메뉴가 됐다. 매년 7월 20일을 전후해 온라인에서는 이에 대한 공방이 재연되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가 숫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며 기름을 부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최초로 달 착륙 장면을 담은 비디오 원본을 삭제한 것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다. 1969년 당시 달 착륙을 녹화한 영상이 2009년 지워진 것과 달에서 가져온 암석도 행방불명 상태에 있는 것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09년 NASA는 달 착륙 동영상 원본을 실수로 삭제한 것을 인정한 바 있다.

아폴로11호 달 착륙 조작설 혹은 음모론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달에 가지도 않고 사진과 영상을 조작해 마치 달에 간 것처럼 꾸몄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네티즌들은 NASA를 비롯해 각종 해외 사이트에서 구한 달 착륙과 관련한 사진, 동영상들을 바탕으로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새로운 의혹을 하나둘 제기해왔다. 이를 살펴보면 우선 나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달 착륙 사진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을 보면 달 표면의 동일한 모양이 반복해 나타나는 등 조작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달 탐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을 조작한 것은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 착륙 조작설의 단골 근거는 관련 사진에 담긴 '펄럭이는 성조기'다. 대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바람에 펄럭일 수 없다는 것이다. 별이 선명하게 보여야 할 달에서 찍은 사진에서 별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달 착륙 조작설이 퍼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선명한데 이글호는 아무런 자국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거리가 됐다. 달착륙선이 다시 이륙해 모선에 도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정황상의 증거를 제시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1960년대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는데 그 이후로는 달 탐사를 멈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달은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아 늘 지구에서 한쪽 면밖에 볼 수 없는데 지구에서 확인할 수 없는 반대쪽에 착륙한 이류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NASA가 달 착륙을 조작한 배경에 대해서는 "달에 알아서는 안 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주장과 "1960년대 미국이 베트남전쟁 패배, 반미운동 등으로 국면 전환이 필요해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조작설은 꾸준히 대중문화에도 반영돼 왔는데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문워커스'는 미국이 아폴로11호의 실패에 대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섭외해 달 착륙 장면을 가짜로 촬영해두려 했던 조작 프로젝트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적지 않다. 조작설의 근거로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 NASA에서 공개한 자료들이라는 점을 들어 "단지 해석의 차이일 뿐 달에 착륙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성조기가 펄럭이는 이유는 깃발이 펼쳐지도록 지지대를 만들고 이를 흔들어서 연출한 것이라는 해명도 있었다. 또 달 탐사를 멈춘 것은 "막대한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중지한 것"이라고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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