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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하반기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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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중공업이 1조1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 중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다. 올 하반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4~5건 정도의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원유 이송 및 정제ㆍ생산에 쓰이는 해상 플랫폼 2기를 10억6000만달러(약 1조18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플랫폼 2기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시 서쪽 140km 해상의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에 투입된다. 2기의 설비 중량은 각각 2만5000t, 2만1000t 규모로 납기는 2018년 말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은 추정 매장량이 17억~30억 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광구"라며 "노르웨이 석유 생산량의 최대 25%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는 한 기당 가격이 일반 선박의 수배에 달해 조선사들이 크게 공을 들이는 사업 분야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 분야에서 단 한 건도 수주를 하지 못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중단하거나 보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수주의 물꼬를 트면서 올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 하반기엔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가 발주하는 20억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를 비롯해 40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의 '봉가 FPSO 프로젝트', 10억달러 규모의 태국 '우본 플랫폼 프로젝트' 등 4~5건의 발주가 예정돼 있다. 봉가 FPSO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우본 플랫폼 프로젝트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수주전에 참여했다. 또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는 국내 빅3 조선사가 모두 참여한 상태다.

다만 유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한 해양플랜트 추가 발주를 기대하기 힘들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오일메이저들이 대형유전을 시추할 때 수익성 기준으로 삼는 유가는 1배럴당 60~70달러, 소형유전까지 개발하려면 1배럴당 100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며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발주 자체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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