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에 따른 내수 침체 속에서도 편의점주(株)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20일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편의점을 제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5월 매출은 식품ㆍ의류 판매 증가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1%, 0.5% 오르는 데 그쳤다.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현대백화점(-9.51%)과 롯데쇼핑(-11%), 이마트(-7.9%), 롯데하이마트(-9.3%) 등의 주가는 모두 추락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편의점은 지난 5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담배 가격 인상 효과와 점포수 증가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6월 경제심리지수(ESI)가 88을 기록하며 전월(98)대비 10포인트 떨어졌지만 편의점 업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줄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날까지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 7곳이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 기간 GS리테일의 경우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으며,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 GS리테일의 주가가 46%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가구 증가와 여성인력 확대, 고령화 등에서 비롯되는 구조적 성장으로 편의점의 2차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며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모두 주가 상승여력이 높으며 실적 모멘텀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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