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유승준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13년만에 '대국민 사죄'를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승준이 '이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아프리카TV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지난 일을 반성하고, 병역의무를 다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를 가겠다"고 말했다.
유승준의 발언이 나온 후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유승준이 세금회피를 목적으로 전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해외 금융 계좌 신고법에 따르면 해외 은행 계좌에 1만달러(약 1000만 원)이상 보유한 미국 국민은 재산을 국세청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 신고하지 않는 게 적발될 경우에는 계좌 잔액 절반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해외금융계좌법이 시행된 이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사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유승준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이중과세를 걱정할 필요 없이 중국 세금만 내면 된다. 유승준은 국내 활동이 가로막힌 후 주로 중국에서 배우 등으로 활동을 해왔고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1997년 '가위'로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나나나' '열정'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최고의 남성 댄스가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2년 2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기피 의혹을 받아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현재는 월드스타 성룡(재키찬)이 운영하는 JC그룹 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중화권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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