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지사 새옹지마' 에너지음료 지고 탄산음료 뜨고

에너지음료, 매출 급상승 후 서서히 하락
탄산음료, 해마다 10~20% 꾸준히 성장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음료시장에서 에너지음료와 탄산음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7일 씨유(CU)가 최근 3년간 주요 음료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거 음료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던 에너지음료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테디셀러인 탄산음료는 10~20%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혜성처럼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음료는 1년 만에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나 그것도 잠시, 이듬해 고카페인 논란이 불거지며 2013년 -12.3%, 2014년 -22.9% 전년 대비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그 사이 왕의 귀환이 시작됐다. 3년 전 골든죤(진열대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위치) 자리를 에너지음료에게 내줬던 탄산음료는 2012년 22.7%, 2013년 19.6%, 2014년 16.4%의 매출신장률로 전체 음료시장을 견인하며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왔다.

탄산음료의 이러한 인기는 전체 음료 카테고리 중 가장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가지고 있고 갈증해소, 입가심 등 다양한 음용 목적으로 구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CU콜라 사이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씨유는 중소기업과 손잡고 이날 편의점 업계 최초로 PB탄산음료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CU콜라’, ‘CU사이다(각 1200원)’는 페트용기의 350ml 용량으로 기존 NB상품 대비 ml당 가격이 최대 35% 더 저렴하다.

김배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탄산음료는 안정적인 소비자 기호가 형성돼 있고 비교적 경기와 계절적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 될 것”이라며 “씨유는 업계 최초로 PB콜라와 사이다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알뜰 쇼핑을 돕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유는 PB탄산음료 ‘CU콜라’, ‘CU사이다’ 출시를 기념해 두 제품 모두 5월 한 달간 200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프링글스 행사상품(4종) 구매 시 PB탄산음료 무료 증정(택 1)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