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금개혁 합의에 유감"…국회선 "외교정책 전략 부재" 쓴소리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 "재정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개혁의 폭과 20년이라는 긴 세월의 속도가 당초 국민들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를 비롯해 대일, 대미외교 전략에 관해 집중 점검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그동안 전략적 모호성 뒤에 숨어서 사실상 중요한 판단을 적기에 하지 못하고 미룬 것이 외교부에 대한 비판을 초래했다"며 "역사 문제를 다루면서도 전략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일 당정협의에 이어 두 번째로 정부의 외교 전략 부재를 문제 삼고 외교부를 국회의 시험대에 오르게 한 것이다. 당시 윤 장관은 이에 관해 "과도한 해석"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날 새누리당 쇄신모임 '아침소리'도 브리핑을 열고 "미일관계와 중일관계의 진전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외교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외교 사안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에서 한껏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