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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수출 희비…갤럭시 S6 '웃고'·철강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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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업종별 수출전망 조사
반도체·가전·먹거리 수출 '늘고'
유화·철강·조선 수출 '줄고'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해 삼성 갤럭시S6와 LG 의 G4가 출시에 힘입어 중국을 비롯한 인도·브라질시장의 스마트폰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할랄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주춤했던 식품업계에도 수출 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철강업계와 조선업종은 중국·일본과의 경쟁 격화로 올해 역시 우울한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출기업 500여곳을 대상으로 '업종별 수출전망과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업종별 수출 전망(자료 : 대한상의)

▲올해 업종별 수출 전망(자료 :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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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가전, 음식료 등 경박단소 업종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반면 유화,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 업종의 수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반도체·LCD 업종의 수출전망지수는 133.3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료(132.4)와 정보통신·가전(117.3)도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반면 유화(75), 자동차·부품(84.4), 철강(89.2), 조선·기자재(91.3) 업종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수출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올해 수출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아래면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보기술(IT)업계는 올 한해 삼성과 LG가 만든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G4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IT제품의 수출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갤럭시S6와 G4가 출시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할랄식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식품업체는 수출시장이 올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기도 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주변국의 견제로 올해 우울한 수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시장에 한·중·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중국산 철강 재고도 여전히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화업계 역시 중국, 인도와의 경쟁 뿐 아니라 환율과 유가의 변동성 확대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가치도 7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전체 기업의 수출전망지수는 99.6로 기대와 우려가 혼재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송백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올해 한중 FTA 발효 원년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미국 달러화 강세가 한 풀 꺾여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 성장률이 예년만 못해 수출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수출시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경쟁국으로 중국(62%)을 꼽았다. 이어 일본(11%), 유럽(6.2%) 순이었다. 수출애로 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 약화'(47.4%), '환율·원자재 가격 불안'(37%) 등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금속업체 관계자는 "수출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시장유입"이라며 "높은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지만 인건비, 자재비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과 가격경쟁에서 상당한 열세"라고 밝혔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수출지역을 전환하고 다변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45.6%에 달했다. 수출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환율·원자재 가격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답변도 44.6%에 이르렀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1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우리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철강, 가전 등의 수출도 부진했다"며 "앞으로도 해외경기회복에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FTA 확대 등 대내외 교역환경의 우호적 변화를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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