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51년 한국은행에 들어가 외환관리부장, 조사1부장, 자금부장, 부총재, 은행감독원장 등 요직을 역임한 정통 '한은맨'이다.
퇴임 직후인 1992년 6월부터 3년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총재 재임 시절에 한은 독립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문 이름 이니셜인 'KK'로 흔히 불린 고인은 중앙은행 독립을 둘러싼 한은법 파동과 금리 자유화 논란의 중심에서 한은의 입장을 적극 주장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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