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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1호차 마케팅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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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 뉴 카니발 1호차 주인공인 배우 송일국씨와 세쌍둥이 대한·민국·만세 삼형제.

기아차 올 뉴 카니발 1호차 주인공인 배우 송일국씨와 세쌍둥이 대한·민국·만세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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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늘며 1호차 주인공도 주목
-연예인·스포츠스타 주목도 높아
-고소득 전문직·일반인·상용고객도 활용
-차값할인·주유상품권 많아
-연예인은 광고·프로모션 '조건은 비공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배경환 기자]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자동차업계의 '1호차 마케팅'이 활발하다. 1호차 마케팅은 자동차회사들이 처음 생산한 차를 유명인사나 차량의 이미지와 맞는 일반인을 주인공을 내세워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기법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호차 주인공은 대체로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사 ▲의사, 교수 등 전문직 ▲해당업체·브랜드와 인연이 있는 일반인 ▲해당 모델의 직접적인 수요처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인이나 전문직의 경우 사전계약자 중에 선별한다. 사전계약자 중에 해당 브랜드와 이미지가 맞는 직업을 갖거나 이슈가 될 만한 사람, 스토리텔링을 가진 사람을 선정한다.

1호차 증정식과 함께 인물의 프로필과 얼굴 등이 공개되는 만큼 사전에 동의를 구하게 된다. 또한 사전예약자의 경우 이미 구매 의사가 있는 만큼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주유상품권(통상 200만원 상당),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 '올 뉴 투싼'의 1호차 주인공인 30대 여성 피아니스트 공은지씨가 그렇다. 공씨는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울산대학교 음악학부 강사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다.
공씨의 아버지 공창신씨는 현대차 '엑셀' '쏘나타'부터 지금의 '제네시스'까지 소유한 현대차 마니아로 올 뉴 투싼이 출시되자마자 귀국 후 첫차를 고민하는 딸에게 추천해 줬다. 사전예약자 중 1호차 증정 대상자를 찾던 현대차 관계자가 이 같은 공씨의 사연을 파악하고 올 뉴 투싼의 이미지가 딱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 낙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다방면에서 아버지가 고심 후 딸에게 추천한 차량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가졌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전륜구동 대형 세단이라는 특징을 반영해 1호차 주인공을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선정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올 뉴 투싼'과 함께한 1호차 주인공 피아니스트 공은지 씨(좌)와 아버지 공창신 씨(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올 뉴 투싼'과 함께한 1호차 주인공 피아니스트 공은지 씨(좌)와 아버지 공창신 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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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더 뉴 K9' 첫차를 의류수출업체 ㈜두리가이노베이션의 손중선 대표에 전달했다. 더 뉴 K9의 이미지가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나아가 주도하는 능력이 필요한 의류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혼다코리아는 뉴 레전드 사전 계약 고객 중 혼다 브랜드에 대한 강한 신뢰도와 로열티를 가진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의 최천식 교수를 선정했다. 최 교수는 "미국 유학시절 혼다는 물론 북미 전용 브랜드인 아큐라 차량을 경험해 본 바 있다"며 "새로워진 레전드의 첫 주인이 돼 기쁘게 생각하고 뛰어난 성능과 프리미엄 품질을 갖춘 레전드를 선택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사전예약자라면 일반인과 같은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광고나 프로모션을 별도로 진행할 경우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차량을 아예 무상제공하거나 1~2년간 무상지원 후 구매를 원할 경우 차값을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다. 기아차의 경우 신형 '카니발 7인승 리무진'의 1호차 주인공인 배우 송일국씨, 삼둥이와 갖는 1호차 증정식과 별도로 캠핑기가 담긴 온라인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아빠들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아빠 만세'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의 경우 자동차업체에서 원하는 경우가 많고 광고와 협찬, 프로모션 등도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광고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일부 연예인은 차량 무상제공 등의 조건을 걸고 1호차 선정을 원하는 요구도 간혹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고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어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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