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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트펑크 할아버지가 와도…'무료'는 못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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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에 우울한 관측 쏟아져

타이달에 참여한 다프트 펑크. [사진 = 타이달 유튜브 공식 비디오 캡처]

타이달에 참여한 다프트 펑크. [사진 = 타이달 유튜브 공식 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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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 몫을 찾겠다'는 가수들의 반란은 과연 성공할까. 유명 팝 가수 비욘세와 그의 남편 제이지(Jay Z)가 테크노 그룹 다프트펑크, 팝 가수 마돈나 등과 손잡고 만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에 정보기술(IT)·경제 매체는 물론 음악 평론가들까지 '미래가 암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 경제매체 쿼츠는 1일(현지시간) "제이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타이달의 실패를 예견하고 있다"며 타이달의 미래를 예견하는 각종 매체의 의견을 전했다.
타이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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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달은 제이지가 지난달 말께 만든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월 9.9달러를 내면 음악과 비디오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다. 19.9달러를 내면 고음질 무손실 음원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랩소디 등 대세로 떠오르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타이달에 참여한 다프트펑크나 팝 가수 리한나 등의 음원·영상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고 향후 타이달을 통해 가수들의 독점 음원을 발표할 것이라는 '묘수'도 제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의 시도가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타이달의 문제는 구독료가 10~20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점 음원 제공 전략에 대해서도 "일부 광팬들에게는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큰 성공을 거두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록 가수 닐 영, 힙합 가수인 50센트와 윌아이엠 등이 사업에 실패한 사례를 들며 제이지의 타이달 역시 이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명 가수들은 대개 IT기업의 좋은 임원이 되지 못한다"며 "그들이 음악 영역에서 쌓은 경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IT 업계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 음악매체인 스테레오검 역시 타이달을 '어설픈 자만심(Half-Assed Hubris)'의 발로라며 비평했다. 스테레오검은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가수들의 콘텐츠가 대부분 옛날 것이거나 큰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가수들의 자만심과 게으름이 이들로 하여금 이런 콘텐츠를 매력적이라고 믿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미 음악산업 전문가인 밥 레프셋(Bob Lefsetz) 역시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사람들은 저렴한 것을 좋아한다"며 "이 서비스는 시작하자마자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망했다.

블로그 미디어 전문 사이트인 '거커(Gawker)' 역시 "단지 음질이 좋고 가수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당신이 스포티파이 구독을 끊고 더 비싼 타이달 서비스를 구독한다는 걸 상상해 보라"며 이들의 전략을 비꼬았다.

타이달의 미래를 그나마 긍정적으로 바라봐준 것은 가수들 편에 서 있는 빌보드였다. 빌보드닷컴은 타이달이 "아마도 성공적일 것(Probably Promising)"이라며 "(스트리밍)서비스 간의 경쟁은 팬과 가수들에게 더 나은 상품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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