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 때문에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열심히 일해도 저임금·차별·고용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개혁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8일로 활동이 종료된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와 관련해선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연금개혁의 원칙과 필요성, 재정추계 모형, 고통분담 원칙 등에 합의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개혁이) 하루 늦어질수록 매일 80억원의 보존액이 들어가며 내년부터는 100억원씩 연간 3조7000억원의 세금이 들어간다"고 밝히며 "국가재정과 미래 세대에 막중한 부담을 주고, 앞으로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진다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렵다는 이유로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와 국민 앞에 큰 누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을 두고 공무원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 후손들이 누굽니까. 바로 우리의 아들 딸들 아닙니까. 사실 부모님들은 자기 자신보다 후손들의, 자녀들의 앞날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이 후손들은 다름 아닌 이제 살아가야 될 우리 아들 딸의 미래를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디 공무원 여러분께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충심으로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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