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가 단체교섭이 타결된지 한 달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건'을 빌미로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24일부터 3일간 4시간 연속 부분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의하고 24일 오전 근무조부터 불법파업에 들어갔다. 노사가 8개월간의 교섭 끝에 지난달 26일 2014년 단체교섭을 체결한지 한 달 만이다. 앞서 지난 16일 전남 곡성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분신해 숨졌다. 이 직원은 사내 도급화를 반대하며 사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사고로 인한 고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노사가 함께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나 조합은 대화보다는 불법파업을 선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노조가 유가족의 빠른 안정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불법파업을 즉시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4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4월 총파업을 포함한 2015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총파업이 민주노총 사업계획으로 승인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노사 갈등이 일부 산업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욱 한국경영자총협회 본부장은 "민주노총의 4월 총파업은 명분이 약하다. 올해 본격적으로 임단협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파업부터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면서 "조선업계가 중국에 추월당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 노사 관계가 틀어지고 있는 것은 특히 우려스렵다. 가뜩이나 힘든 업황에 노사 갈등으로 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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