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따져보자. 아마추어골퍼들의 일반적인 클럽 구매 과정은 이렇다. 골프에 막 입문할 때는 보통 저가 풀세트를 구입한다. 가방을 포함해 대략 60만원에서 100만원 선이다.
이때 투자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골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200만~3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을 들이기도 한다.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지 5~6년 사이다. 문제는 골프채에 대해 잘 알고 투자했다면 만족스럽겠지만 대체로 모르고 돈만 쏟아 붓는 경우가 많다.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결국 남는 건 마음에 쏙 들지도 않는, 달랑 골프채 한 세트가 전부다.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하고 나서야 비로소 브랜드가 공을 대신 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브랜드가 뭐가 됐든 나에게 잘 맞는 클럽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한 골퍼의 피팅 후기를 들어보면 공감이 간다. 엄청난 돈을 투자했지만 실패하고 아예 골프에 흥미까지 잃었던 골퍼가 피팅을 통해 다시 골프에 재미를 붙였다는 사례다.
윤성범 스타일링골프 대표(denn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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