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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년 연속 투자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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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조2000억 줄인 4조2000억 책정…덩치 키우기 아닌 내실다지기 주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포스코가 3년 연속 투자비를 줄이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투자비(연결기준)를 전년대비 1조2000억원 줄인 4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내년 투자비 역시 3조원으로 올해보다 1조2000억원 줄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투자비를 전년 8조8000억원보다 3조4000억원 줄인 바 있다.

포스코가 이처럼 투자비를 줄이는 것은 철강 본업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과거 외연 확장에 나서며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꼽혔던 포스코에서 다시금 대표 철강사로서의 면모를 회복하겠다는 권 회장의 의지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임 회장이 M&A를 통해 포스코의 덩치를 키웠던 전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당시 포스코는 당시 국내 M&A 시장의 큰 손이었다. 대한통운 인수전을 비롯해 각종 딜에 거의 매번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쌓아왔던 든든한 실탄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본업인 철강 부문뿐만 아니라 비철강 부문도 잇따라 M&A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23개였던 포스코 계열사 수는 2012년 71개까지 늘어났다.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포스코에너지(옛 경인에너지), 포스코엔지니어링(옛 대우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엠텍, 엔투비, 포스코AST, 포스코플랜텍, 포스코티엠씨, 포스메이트, 뉴알텍,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포스코EMS, 탐라해상풍력발전 등이 인수를 통해 계열사로 포함됐다.

하지만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일부 계열사는 인수 이후 저조한 실적을 내는 등 포스코 대외 신인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연결기준 7조1739억원이었던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013년 2조9961억원까지 떨어졌다. 무리한 확장과 마침 불어닥친 철강 업황 침체가 맞물리며 포스코의 재무구조는 무너졌다.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011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가 2012년 'BBB+'로 다시 내렸고, 무디스도 2011년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내린데 이어 2012년에는 'BBB1'으로 강등했다.

권 회장은 올해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그룹사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가속화해 포스코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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