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호고속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용역직원들과 IBK펀드 측이 모두 금호고속 본사를 빠져나가면서 금호고속 직원들과의 충돌이 일단락됐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점심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던 사이 IBK펀드 측 용역들이 전기드릴로 잠금장치를 따고 임원실을 점거했다"고 말했다.
IBK펀드 측은 "대표이사 선임 후 처음으로 금호고속 임원실에 정상 출근한 것"이라며 "출근하지 않으면 대표이사로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지난 1일 10명에 이어 2일 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향한 상태"며 "IBK펀드 측이 철수함에 따라 나머지 직원들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호고속 직원 11명과 용역직원 3명 등 총 14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양측은 상대방이 먼저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BK펀드 측에 금호고속을 매각(지분 100%)했다. 이후 IBK펀드 측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선임한 기존 대표가 금호고속에 대한 정상적 경영활동을 방해했다며 지난해 11월12일 기존 대표를 해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였던 김성산 대표 및 일부 임원을 본인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해임했다"며 "IBK펀드는 '기업재무안정 PEF'지만 설립 목적을 잊은 채 오로지 수익을 내기 위해 연이은 무리수를 둬 금호고속 임직원 및 업계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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