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국 주니어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정상 제패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 단식 세계랭킹 9위 홍성찬(17·횡성고)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2015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홍성찬은 3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로만 사피울린(17·러시아·세계랭킹 19위)과의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2(5-7, 6-7<2-7>)로 졌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아키라 산틸란(17·호주·주니어 세계랭킹 24위)을 2-0(6-2, 7-6<7-2>)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사피울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성찬은 최고시속 200㎞에 이르는 사피울린의 서브에 내내 고전했다. 첫 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1로 앞서는 등 좋은 출발을 했지만 상대의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밀리며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뒷심을 발휘해 게임스코어 5-5를 만들었지만 다시 두 게임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에도 홍성찬은 상대와 타이브레이크(게임스코어 6-6에서 맞은 열세 번째 게임에서 먼저 7점을 따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방식)까지 가는 전접을 했다. 세트 중반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6-6 동점을 허용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결국 2-7로 패하며 우승컵을 사피울린에 내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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