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플래닛, 시너지 효과 가시화될 것"
"2015년 말 LTE 가입자 65%까지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 이 올해 매출 목표를 17조9000억원으로 세우고, 기업가치 100조원을 조기 달성하기로 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4.3% 오른 수치로, 향후 경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은 SK텔레콤이 지난해 2월 11개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제시한 2020년 이동통신 미래 비전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2020 ▲개인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디지털커머스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 중이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가입자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빅데이터와 같은 회사 핵심자산과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투자사도 통신사업에 버금가는 미래 산업을 키울 것"이라며 "MNO(이동통신사업) 가입자 대상 플랫폼은 SK텔레콤이, OTT(동영상 서비스) 형태는 SK플래닛이 맡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당 기기변경 지원금은 늘었다. SK텔레콤은 "4분기 인당 기변 지원금이 전분기 대비 21% 상승했다"며 "단통법 시행에 따라 지원금이 상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TE 가입자의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황 부문장은 "SK텔레콤의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8%이었는데 2015년 말 65%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이 발표한 실적을 보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4년 ▲매출 17조1638억원 ▲영업이익 1조8251억원 ▲당기순이익 1조79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및 B2B솔루션 등 신규사업 매출 증가, 자회사 성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가 반영,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가입비 폐지, 멤버십 혜택 확대 등 고객혜택 강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지난해 총 마케팅비용은 3조5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마케팅비용 증가 요인은 상반기 LTE 가입자 모집 경쟁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 13.4%, 2012년 10.7%, 2013년 12.1%에서 지난해 10.6%로 주저앉았다. 최근 4년 만에 최저치다. 광고선전비는 4160억원을 지출, 전년 동기 대비 5.5% 뛰었다. 단통법 시행 후 4분기에만 1260억원을 썼다. 직전 분기 대비 20% 지출이 늘어나게 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