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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IT 삼형제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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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LG그룹 주축인 IT 삼형제가 모두 웃었다.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든 결과 LG전자는 5년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고 LG디스플레이는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형제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LG이노텍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계열사별 맞춤형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LG그룹 맏형격인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TV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둔 게 각 계열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방에서 맏형이 제몫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아우들의 살림살이까지 나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일 2015년형 울트라HD TV /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일 2015년형 울트라HD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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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 탄력= LG전자는 지난해 총 1조8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9조408억원으로 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013억원으로 125.1% 올랐다.

이는 지난 5년 실적 가운데 최대치로 앞선 2010년 매출 55조3239억원에 영업이익 2412억원을 올린 바 있다. 이듬해 영업이익 3392억원을 거쳐 2012년 1조2400억원, 2013년에는 1조2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2010년 55조3239억원에서 2014년 59조408억원으로 성장폭과 함께 이익 규모도 함께 늘렸다.

배경에는 TV사업과 이동단말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있다.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3~4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MC사업본부는 2014년 들어 적자규모를 줄이다가 지난 2분기 8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려놨다. 이어진 3분기에는 2배인 167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도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호실적을 거뒀다.
반전 포인트는 단연 전략 스마트폰 G3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이후 G3 파생 모델이나 중저가 모델까지 LG전자의 브랜드력을 활용해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도 2014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뒀다. 2013년 연간 39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후 2014년 1분기 2403억원, 2분기 1545억원, 3분기 1305억원을 달성했다. 월드컵 특수로 TV 신제품 판매 호조를 보였고 오픈플랫폼 운영체제(OS)인 '웹OS'가 호평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수익성 사업 전략=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에 육박하는 고공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은 8조3419억원, 영업이익은 6257억원, 당기순이익은 3892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4년사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개'를 실적 호조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중국에 공장을 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경우 중국 TV업체들의 '대화면·고화질' 경쟁으로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세계 최대의 초고화질(UHD) TV 소비국인 중국에 패널 공급량을 늘리면서 글로벌 UHD 패널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3분기 매출 6조5468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급격한 회복세를 탔다. 당기순이익 역시 3541억원을 기록해 3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말 7450만대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신 시장 선점=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15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00% 끌어올렸다. 연간으로 따져도 매출은 전년대비 4% 오른 6조466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30%나 치솟은 3140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봐도 카메라 모듈과 전장부품 등 미래사업 기반 사업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우선 광학솔루션 부문은 4분기에만 분기 최대 매출인 93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8% 증가한 2조7460억원의 연 매출을 안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대비 6.5% 오른 1조69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4218억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에 특화한 카메라 모듈과 LED 등 융·복합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18.7% 증가한 53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만 1조5000억원, 수주 잔고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속 성장기반 역시 한층 더 강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4.5%,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2641억원을 찍었다.

LG 관계자는 "LG전자를 중심으로 IT계열사들이 주력 사업을 필두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그룹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도 주력 사업 강화는 물론 시장 선도를 위한 신시장 개척 및 확대 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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