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로 연령층 낮아지고 강원도 인기, 2인 플레이도 급증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젊어진 골퍼, 동반자는 가족과 연인"
골프업계가 온통 불경기에 시름하고 있지만 '패키지 여행'은 사정이 다르다. 실제 골프예약사이트 엑스골프의 지난해 국내 골프패키지 성장률은 전년 대비 50%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당일치기 18홀 라운드가 대부분이지만 전국적으로는 가파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추이다. 지방의 A골프장 관계자는 "요즘 같은 겨울철은 하루 입장객의 무려 9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지역은 강원도다. 서울 도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워 가격 대비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원주의 오크밸리가 예약률 1위를 차지했다. 강원도 산간지역이 눈 때문에 골프를 칠 수 없는 12월에는 디오션과 전남 승주골프장의 인기가 치솟았다.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원정골프지로 각광받았다. 승주는 재방문비율도 가장 높았다.
골퍼들이 패키지 상품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이용 후기'라는 점이 이채다. 젊어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활용하면서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난다는 이야기다. 스크린골프의 대중화는 계절을 막론하고 골퍼들의 열정을 달구는 출발점이다. 스크린골프에서 플레이해 본 골프장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점으로 입증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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