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는 올해 처음이자 23일 청와대 조직개편 이후 3일만에 열리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통상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왔다.
회의에 참석하는 총 10명의 수석비서관 중 정책조정수석(옛 국정기획수석)과 미래전략수석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새로 임명된 인물들이다. 박 대통령은 신임 수석비서관에 임명된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조신 미래전략수석에게 집권 3년차 구조개혁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제기되고 있는 전망을 정리하면 김 실장은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후속 개각의 그림을 그리는 데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2월 중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비서관급 개편과 정무특보단 인선까지도 김 실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실장의 역할이 여기까지인지 아닌지 불분명하게 남아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의중을 박 대통령이 밝힐 것인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총리 교체와 특보단 신설, 수석비서관 교체, 3인방 역할 수정 등 결단을 통해 민심이반을 막아보려는 시도를 한 셈이다. 그러나 시중의 여론이 엇갈림에 따라 추가적인 인적쇄신에 대한 계획을 밝히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언급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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