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사물인터넷(IoT)이 글로벌 가전산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5)에서도 참여 기업 3500여개 중 약 25%에 달하는 900여개 업체가 IoT 관련 제품과 서비스, 기술 등을 선보인다. 그만큼 해커들의 활동 반경도 넓어진다는 점에서 보안 업계의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초의 사물인터넷 해킹 사례는 홈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해 살포된 대량의 스팸메일이다. 지난 2013년 12월23일부터 지난해 1월6일까지 이뤄지다 정보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의 보안전문가들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다.
프루프포인트 전문가들은 '씽봇(Thingbot)'이라는 이름의 해킹툴이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에 침입해 원격으로 이들 스마트홈 가전제품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했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물을 연결해 사물-사물간 정보를 소통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말한다. 더 쉽게는 생활 속 각종 가전제품 기기들을 유ㆍ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들에도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들어 전동칫솔부터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연결 환경을 제공하는 가전제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물인터넷 글로벌 시장 규모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한 범죄의 증가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각국 정부들이 새로운 위협에 맞설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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