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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맞은 아이폰…'첫' 걸음마 되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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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다음달 9일로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한 지 8년째를 맞는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2007년 1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맥월드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1세대 아이폰을 소개했다. 같은해 6월 출시된 아이폰은 세계 IT산업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여섯 차례에 걸친 진화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아이폰6ㆍ6플러스까지 발전해 왔다. 아이폰 8주년을 앞두고 1세대 아이폰의 면면을 되돌아봤다.

당시 스마트폰은 투박한 사각형 디자인에 위쪽 절반은 화면, 아래쪽 절반은 물리 키패드가 달린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블랙베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아이폰은 큰 3.5인치 화면으로 만들고 가상 키패드를 띄우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그 이전에도 풀 터치스크린 폰은 있었지만,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본격적으로 구현한 것은 아이폰이 처음이었다.
1세대 아이폰은 2G 네트워크를 사용했다. 애플은 아이폰 개발 단계부터 AT&T와 협력했고 출시도 AT&T를 통해 이뤄졌다. 때문에 AT&T의 2G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했다. 데이터 통신은 GSM 2.5세대 기술인 엣지(EDGE) 기반으로 이뤄졌다.

3G 네트워크는 지난 2008년 6월 아이폰3G에서 가능해졌다. 오늘날과 비교하면 당연히 속도는 거북이 걸음 수준으로 느렸고, AT&T의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지적됐다.

아이폰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히는 '앱스토어'도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처음에 앱스토어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스마트폰의 앱 관리를 완전히 폐쇄적으로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2008년 7월 아이튠스 업데이트와 함께 앱스토어가 첫 도입됐다.
지금은 아이폰은 배경화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만, 당시에는 검은색 배경화면을 바꿀 수 없었다. 사용자들은 이를 '탈옥'을 통해 해결했고 정식적으로는 iOS4 버전에서부터 가능해졌다.

텍스트 기능도 제한적이었다. 지금은 모든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인 텍스트 일부를 복사하고 잘라내 붙일 수 있지만 이전에는 불가능했다.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타이핑을 할 때 아이폰을 가로로 눕혀 넓게 쓰는 것 역시 불가능했으며, 문자메시지에 그림 파일을 첨부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아울러 당시 후면 카메라는 200만픽셀에 불과했고, 동영상 촬영도 불가능했다. 이같은 모델의 가격은 4GB모델 기준으로 499달러(약 55만원)였다. 당시에는 통신사 보조금도 없었다.

오리지널 아이폰의 기능은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쓸모없는 벽돌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이 시작된 아이폰은 현재 인간의 생활을 바꿔놨다.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고 종이 지도가 사라졌다. 블랙베리 등 한 때 강자였던 휴대폰 제조사들이 몰락하기도 했다. 이는 어쩌면 스티브 잡스와 아이폰이 우리에게 선사한 최대 혁신인지도 모른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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