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알고보니 데뷔 10년차 '중고신인'…"감독들은 진작 진가 알아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데뷔 10년차' 중고신인 천우희가 제 35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드디어 빛을 봤다. 하지만 다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일찍이 천우희의 가능성을 알아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써니' 촬영 당시 강형철 감독은 "네가 내 자존심이야"라고 천우희에게 용기를 줬고,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슬펌프를 겪던 천우희에게 "반드시 잘 될 친구"라는 확신을 남겼다.
박찬욱 감독 역시 '한공주'를 본 후 "(천우희는) 여우주연상을 받을만한 친구"라 평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문근영은 '한공주' VIP 시사회에 참석, 진심 어린 응원을 보탰고,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은 김효진은 자비로 한공주 일반 시사회를 후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신 거에요. 한분 한분 감사의 인사와 답장을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 발 한 발 묵묵히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시상식 후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천우희의 말에 김종도 사장님이 '네가 내게 큰 선물을 안겨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많은 배우들이 천우희를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게 소속사에서 세심하게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4년에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으로 출발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천우희는 영화 '써니'를 통해 일명 본드걸 역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꽤 오랜 기간 슬럼프를 겪었다.
천우희는 초조했던 시기에 만난 원탑 주연영화 '한공주'에 온 정성을 다했으며 올해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 '카트'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쳤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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