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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천우희 알고보니 데뷔 10년차 '중고신인'…"감독들은 진작 진가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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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천우희 알고보니 데뷔 10년차 '중고신인'…"감독들은 진작 진가 알아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데뷔 10년차' 중고신인 천우희가 제 35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드디어 빛을 봤다. 하지만 다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일찍이 천우희의 가능성을 알아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봉준호 감독은 무명의 신인 천우희를 '마더'에 캐스팅하며 그의 진가를 발굴했고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써니' 촬영 당시 강형철 감독은 "네가 내 자존심이야"라고 천우희에게 용기를 줬고,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슬펌프를 겪던 천우희에게 "반드시 잘 될 친구"라는 확신을 남겼다.

박찬욱 감독 역시 '한공주'를 본 후 "(천우희는) 여우주연상을 받을만한 친구"라 평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문근영은 '한공주' VIP 시사회에 참석, 진심 어린 응원을 보탰고,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은 김효진은 자비로 한공주 일반 시사회를 후원한 바 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 후, 천우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또 이런 날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자기 일처럼 기뻐해준 저의 지인들과 글로써 격려해준 기자님들, '한공주'를 함께하고 사랑해준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신 거에요. 한분 한분 감사의 인사와 답장을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 발 한 발 묵묵히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시상식 후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천우희의 말에 김종도 사장님이 '네가 내게 큰 선물을 안겨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많은 배우들이 천우희를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게 소속사에서 세심하게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4년에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으로 출발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천우희는 영화 '써니'를 통해 일명 본드걸 역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꽤 오랜 기간 슬럼프를 겪었다.

천우희는 초조했던 시기에 만난 원탑 주연영화 '한공주'에 온 정성을 다했으며 올해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 '카트'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쳤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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