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의 격전지는 12개 코스 216홀의 '매머드', 하이커우에 180홀 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야?"
중국 미션힐스골프장은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다.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광둥성의 선전과 둥관에 걸쳐 12개 코스, 무려 216홀이다. 하이난도의 하이커우에 10개 코스의 180홀이 더 있다는 점도 놀랍다. 1994년 개장한 선전 미션힐스가 형뻘이다. 중국에 골프금지령이 풀린 1984년 광둥성 최초의 골프장 중산온천골프장이 개장한지 불과 10년 만에 공룡 골프장이 탄생했다.
선전에 5개, 둥관 5개, 그 사이의 미드밸리에 2개 코스가 자리 잡았다. 각 구역에 따라 클럽하우스 3개, 선전에서 둥관까지 자동차로 3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라는 점에서도 그 엄청난 규모를 상상할 수 있다. 5성급 호텔은 물론 컨벤션센터와 레크레이션센터, 수영장, 스파, 대규모 테니스장까지 온갖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다. 둥관 쪽이 더 거대하다.
5성급 호텔의 객실은 300개가 넘고 가장 비싼 방은 하루에 1000만원을 넘는다. 2층 그랜드볼룸의 수용 규모는 무려 3000명,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는 단골 명소다. '월드키친'에서는 전 세계 먹을거리를 전부 맛볼 수 있다. 중국식과 미국식, 유럽식, 심지어 일본과 한국 요리만 전문적으로 해주는 레스토랑도 있다. 백화점 사이즈의 프로숍에서는 명품 가방이나 의류까지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선전 바오안국제공항까지 주 4회 직항이 운항된다. 홍콩에서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어 많은 비즈니스맨들은 국경을 넘어 이곳으로 플레이를 하러 몰려든다.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다. 연중 따뜻한 기온 덕분에, 특히 2, 3월에는 매일 만원을 이뤄 사전 예약이 필수다.
선전(중국)=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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