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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은 예전만 못하지만..." 리서치센터 출신 CEO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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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주식시장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연이어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 영업통 보다는 내부 사정에 정통하면서 시장 분석 능력을 갖춘 리서치 전문가를 중용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DB대우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홍 신임 사장 내정자는 오는 12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으면 김기범 전 사장이 7월 중도 사퇴한 이후 5개월여 공석중인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리서치센터 출신 CEO는 올해들어서만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에 이어 3명이 배출됐다. 지난해에도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수장직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위기 국면에 봉착한 금융투자업체들이 영업 확장 일변도의 성장형 보다는 냉철한 시장판단력에 기초한 연구관리형 CEO 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 증권사 임원은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생존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학자형 스타일의 CEO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리서치센터 간부들이 법인영업 능력을 배양하는 등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가고 있는 것도 중용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리서치센터 근무 시절 배양한 시장 통찰력과 거시경제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잘 추스르는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조직 내 비중 갈수록 우하향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증권사 10곳 가운데 7곳이 애널리스트 수를 줄였다. 모 증권사는 올해 22명에 대해 구조조정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0대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549명으로 지난해 말(610명)보다 61명 줄었다. 지난해 1월 645명과 비교하면 100명 가까운 수치다.

여기에 CJ E&M 실적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애널리스트 업무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일선 애널리스트도 연이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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