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DB대우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홍 신임 사장 내정자는 오는 12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으면 김기범 전 사장이 7월 중도 사퇴한 이후 5개월여 공석중인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위기 국면에 봉착한 금융투자업체들이 영업 확장 일변도의 성장형 보다는 냉철한 시장판단력에 기초한 연구관리형 CEO 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 증권사 임원은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생존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학자형 스타일의 CEO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리서치센터 간부들이 법인영업 능력을 배양하는 등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가고 있는 것도 중용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조직 내 비중 갈수록 우하향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증권사 10곳 가운데 7곳이 애널리스트 수를 줄였다. 모 증권사는 올해 22명에 대해 구조조정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0대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549명으로 지난해 말(610명)보다 61명 줄었다. 지난해 1월 645명과 비교하면 100명 가까운 수치다.
여기에 CJ E&M 실적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애널리스트 업무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일선 애널리스트도 연이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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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