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형 피아트 한정판은 사전계약만 100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에 들여온 경ㆍ소형차급 유럽 수입자동차 모델들의 재고가 바닥났다.
예상보다 해당 차종에 대한 인기가 많아 올해 준비물량이 조기 소진된데 따른 것으로 유럽 수입차 업체들은 2015년형 신(新)모델에 대해 예약판매를 하는 기(奇)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7월 이후 추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8월 10대, 9월 2대, 10월 5대 판매에 그쳤다. 이 기간 피아트의 수입차 브랜드 누적 판매 증가율은 165%로 하락, 같은 기간 184.1%의 증가율을 보인 인피니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피아트 관계자는 "애초 9~10월께 친퀘첸토 모델 재고 소진을 염두에 두고 (2015년형)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었다"며 "하지만 여름철 프로모션과 함께 예상 못한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측보다 2~3개월 앞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친퀘첸토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폴크스바겐의 경ㆍ소형차 '폴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올해 7월까지 총 1219대 판매대수를 기록해 폴크스바겐 전체 국내 판매대수 대비 7%의 비중을 기록한 폴로는 8월 들어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폴로의 8, 9, 10월 판매대수는 3대, 0대, 2대다.
폴로의 경우 2015년형 모델의 국내 출시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이 기간동안 판매할 후속 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친퀘첸토, 폴로 등 유럽 경ㆍ소형차의 이른 재고 소진은 해당 세그먼트의 국내 대기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의 유럽 경ㆍ소형차 트윙고 국내 도입을 저울질하는 것도 이 같은 수요 증가를 감안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병행 수입 형태로만 도입ㆍ판매되고 있는 경ㆍ소형차 브랜드 '스마트 포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법인을 통해 공식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경ㆍ소형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스마트 포투의 국내 공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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