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3인 연장'서 우승, 100만 달러 보너스 '꿀꺽'
리디아 고가 투어챔피언십과 'CME 글로브' 우승 트로피를 양손에 쥐고 100만 달러 보너스 돈뭉치 위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네이플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50만 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에서 끝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4언더파를 보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동타(10언더파 278타)를 이룬 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잡아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5승째, 우승상금 50만 달러에 100만 달러의 CME글로브 보너스까지 순식간에 150만 달러(16억7000만원)를 쓸어 담았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그라나다가 보기에 그쳐 먼저 탈락해 시간다와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1.5m 우승버디를 놓친 시간다는 그러나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부담이 커졌는지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 근처 갈대숲으로 보내 자멸했다. 1벌타 후 '4온', 리디아 고는 그러자 '2온 2퍼트'로 먼저 파를 완성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세 마리 토끼사냥'은 불발됐다. 상금퀸 3연패와 올해의 선수 2연패, CME글로브까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바짝 추격하던 시점이었다. 2언더파를 보태 공동 24위(이븐파 288타), 4라운드 내내 그린에서 고전해 발목이 잡혔다. 박인비는 "나와는 그린이 맞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시즌 1위 보너스는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