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잔재 '유치원', '유아학교' 개명 추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내 공립유치원에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교육행정실무사'가 배치된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보다 많은 유치원 학급당 정원도 2016년부터 줄어든다. 이와 함께 일제잔재 명칭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개명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유치원 1일 수업시간을 다시 3~5시간으로 탄력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부터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5시간 기준 30분 범위에서 조정가능토록 정부지침이 내려졌지만, 운영결과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많은 시수로 인해 일선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피로 누적과 교사들의 업무량 과다를 호소하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마다, 부모들 특성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유치원 수업은 선생님들이 늘 붙어 있어야 해서 휴식시간이 따로 없다는 것, 영유아부터 받는 어린이집과 만3~5세 유아들이 있는 유치원의 사정이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예전처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급당 정원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현재 만5세 기준 유아의 학급당 정원은 28명으로, 초등학교 평균 급당 학생 수 24.3명보다 많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서울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 만5세 기준 26명 이하, 만4세 기준 22명 이하 등으로 줄일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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