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지속된 2개 대행체제 구조 탈피 위한 주도적인 개편의지 엿보여
구는 2001년 이후 정화조 청소 및 분뇨수집 ? 운반업체가 2개의 대행 체제로 운영되자 특혜의혹, 청소 대기시간 지체, 불친절 등 주민 불편사항이 커졌다.
정화조 청소분야는 하수도법과 분뇨수집 ? 운반 등 대행과 관련된 서초구 조례에 의해 일반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 수거처럼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서초구에는 1988년부터 2개 업체가 관할 구역을 달리하며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정화조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 9월까지 해당 부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약속 불이행 및 청소대기시간 지연 불만이 청소대행업체 전체민원의 43.5%를 차지했으며 업체불친절이 22.5%로 뒤를 이었다.
현재 구역책임제로 운영되는 정화조 청소업체에 불만이 있어도 이미 2개 업체별로 관할 구역이 나눠져 있어 다른 업체를 통한 청소도 할 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장기간 정화조 청소업체의 2개 대행체제 구조로 인해 친절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지역주민의 불만이 쇄도하자 서초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분뇨수집 운반제도를 수립했다.
신규대행업체 1개를 공개모집,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16일간 공고기간을 거쳐 심사위원 선정평가 후 12월에 최고점을 받은 업체 1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뿐 아니라 신규 업체 선정방법 또한 주목할 만하다. 기존처럼 수의계약이나 허가제에 따른 선정이 아닌 경쟁력 있는 업체선정을 위해 공개모집 방식을 선택했다.
조장현 청소행정과장은 “정화조 청소업체가 1개 더 늘어나면 대기시간 지연과 업체 불친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해결할 뿐 아니라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수준 높은 청소행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 앞으로도 주민 입장에서 불편하고 불만족스런 문제는 과감히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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