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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달리면서 유턴, 쏠림이 없다…아우디 A8 L60 TFSI 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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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아우디의 플래그십세단 A8 L60 TFSI 콰트로를 몰아보면 뒷좌석에만 몸을 맡기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든다.

독일 3대 고급 브랜드의 하나로 이 정도 크기의 대형세단이라면 으레 쇼퍼드리븐(기사를 쓰는 차)을 연상하게 되지만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모는 '재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탄 A8 L60 TFSI의 앞뒤 길이는 5265㎜에 달한다. 흔히 보는 에쿠스보다 10㎝ 이상 긴 초대형세단이나 중형급 고성능차에서나 느낄 법한 민첩함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출력이 435마력, 토크는 61.2㎏ㆍm에 달하니 초반 가속에서나 일정 속도가 오른 이후에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다.

스티어링휠을 돌리는 대로 큰 몸집이 재빨리 움직여 코너를 빠져나갈 때면 낯설기까지 하다. 어느 정도 달리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유턴을 시도하는데도 쏠림이 거의 없다. 아우디 고유의 알루미늄 차체 제작기술과 상시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잘 버무려졌기 때문일 테다. 기본으로 들어간 타이어 역시 승차감보다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주행감각은 고급 가솔린모델답게 부드럽고 거친 노면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움직임도 수준급이다. 아우디의 현가장치는 고유의 딱딱한 설정으로 마니아가 많은데 A8에도 이런 색깔이 잘 녹아있다. 앞뒤, 좌우에 적응식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돼 공중에 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거친 길에서 진가가 잘 드러난다.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차단도 잘 돼 있다. 고회전 영역으로 치고 올라가면 엔진배기음이 다소 들어오는데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외관은 기존에 비해 많이 바뀐 게 없다. 속된 표현으로 '질리지 않는 스타일'인데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를 풍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라면 무릇 이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듯하다. 내부 역시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쓴 흔적이 역력하고 다양한 편의장치가 눈길을 끈다. 뒷좌석에는 TV나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이 있다.

안전성능도 눈에 띈다.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으면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을 차선 안쪽으로 작동시켜 차가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돕는다. 낯선 기능이나 이질감은 거의 없다. 시속 200㎞를 넘겨도 작동한다고 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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