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회담한 뒤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의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을, 양측이 합의한 시기에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최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를 표시했다"고 친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또 “양국의 통상경제관계는 이미 진행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개성공단에 러시아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 비서는 회담에 들어가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은 두 나라 최고 지도자들 사이의 관계를 더욱 밀접히 하고 친분 관계를 강화해서 양국 상호관계 발전의 더 큰 성과를 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의 친서 내용에 대해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도에 대해서 김 제1위원장이 견해를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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