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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르네코 M&A, 투자사기극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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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상지건설 가 새 인수자 측의 투자 사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를 조짐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르네코 지분 인수자 비에이치100의 최대주주 및 그 배후로 거론되는 모 중견 탤런트 남편 A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에이치100은 더슈퍼클래스젯과 지난달 2일 르네코 종전 최대주주 에스엘앤피 및 그 특수관계인 금영과 케이와이미디어가 보유한 주식 577만281주를 총 87억4400여만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이후 잔금 지급을 거쳐 에스엘앤피가 들고 있던 412만9769주는 새 최대주주 더슈퍼클래스젯이, 금영과 케이와이미디어가 들고 있던 164만512주는 비에치100이 각각 인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에이치100은 그보다 일주일 앞서 금영으로부터 100만주를 따로 주당 1581원에 사들였다.

르네코 M&A에 정통한 관계자는 "더슈퍼클래스젯은 경영권에 관심있는 전략적 투자자들의, 비에이치100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창구였다"며 "양측 공동 자금으로 르네코를 인수하되 조건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100은 금영 등과의 계약을 일주일 앞둔 8월 26일, 주당 1700원에 르네코 지분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 10여명로부터 전체 지분 인수대금의 46% 수준인 4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1515원에 인수키로 한 전략적 투자자들에 비해 손해지만 그날 종가 기준 르네코 주식은 2350원으로 밑지는 거래는 아니었던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 일부(12억원 규모)가 여전히 르네코 주식을 받지 못하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새 최대주주 더슈퍼클래스젯은 잔금 지급 당일 인수 지분 전량에 가까운 412만주를 담보로 현대에스티로부터 42억원을 빌렸다. 인수대금이 사실상 모두 외부에서 조달된 무자본 M&A나 다름없어 담보 문제 등에 가로막혀 지분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

이에 애초부터 주식을 넘겨줄 여력이 없으면서 투자유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투자자들 일부는 A씨가 "나를 보고 투자하라, 연대보증하겠다"며 투자 유치를 설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A씨는 "스스로도 투자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면서 "본인 역할은 단지 투자자금이 확실히 지분 인수에 쓰인다는 것을 보증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고소인 조사는 앞서 이뤄졌고, 피고소인 측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A씨의 경우 연대보증인 지위여서 현 시점에서는 민사적 책임이 따를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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