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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은행도 부실대출 급증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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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자산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ICBC)이 중국의 더딘 경제 성장과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는 부실대출 규모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ICBC가 제출한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 자료에 따르면 ICBC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724억위안(미화 118억달러)을 기록했다.
ICBC의 이번 3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은행의 부실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전체 순익 증가율은 5% 수준에 그쳐 2001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ICBC의 3분기 부실대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1155억위안을 기록했다. 2006년 기업공개(IPO)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ICBC의 부실대출 비율은 1%를 넘지 않았지만 3분기 1.06%로 높아졌다.

부실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은행이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 또한 늘어나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ICBC는 3분기 말 기준으로 82억위안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액수는 1년 전 보다 30%나 늘어난 것이다.
광저우 소재 GF증권의 무화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은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면서 "부실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은 이를 상각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홍콩 주식시장에서 ICBC의 주가는 연 초 이후 현재까지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항셍지수가 1.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ICBC는 나빠지고 있는 중국 내 상황을 감안해 중국 밖으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르헨티나,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는 ICBC는 올해 터키 은행을 인수했고 런던에서 지점 개설 승인을 얻었다. 룩셈부르크와 캄보디아에 위안화 청산 사무소를 열었고 미얀마에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ICBC 자산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7.1%로 1년 전 6% 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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